
섭심계, 학문의 통섭
섭심계의 '섭심'은 말 그대로 상대의 마음을 통섭 또는 섭정한다는 뜻이다. 이는 종횡술의 바이블인 귀곡자 가 말하고자 하는 유세와 책략의 기본 목적에 해당한다. 21세기 학문의 기본 흐름인 '학문의 통섭'과 맥을 같이한다. 상대의 마음을 통섭하기 이 헤 서는 먼저 본인 스스로 부단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책을 손에서 떼지 않는 수불석권의 자세 등이 그것이다. "귀곡자의 첫 편인 백합은 '섭심'을 기능케 하는 이치를 이같이 설명해 놓았다. "열고 담는 것은 도의 위대한 변화로 유세의 변화를 뜻하는 것이 기도 하다. 반드시 상대의 번호를 세심히 살펴야 하는 이유다. 길흥 회복의 거대한 운명이 여기에 달려 있다. 입은 마음의 문이고, 마음은 정신의 주인이다."
이른바 '벽합계'이다. 이는 주역. 을 관통하는 음양론 세습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데, 일각에서 귀곡자의 종형술을 음양술 종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섭심계는 음양술의 목적에 해당한다. 이를 치국평천하의 치솟음 차원에서 해석하면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양도다. 닫는 것은 음도송별로 분류할 수 있다. 우주 만물이 그러하듯이 음도와 양도는 상황에 따라 천변만화한다. 때에 따라서는 시종 열어놓거나, 정반대로 계속 담아놓을 수도 있다. 상대의 움직임과 심경 변화 등에 따라 주도적으로 여닫는 게 관건이다
공감의 설득력.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주목할 것은 서양 역시 최근 섭심계를 비롯한 '귀곡자의 다양한 유 세 책략에 눈을 뜨기 시작한 점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미국 펜실버 이니아 대학교 경영대학원인 와튼 스쿨의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0 다. <뉴욕타임스> 기자 출신인 그는 와튼 스쿨 MBA와 하버드 대학 교 로스쿨을 졸업한 후 경영 건설턴트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한 번은 다이아몬드가 강의를 하러 가는데 왕복 2차선 도로에서 고 장 난 트럭이 차선 하나를 가로막은 적이 있었다. 게다가 나머지 한 차선에는 양 방향의 차들이 서로 대치하면서 비킬 생각을 하지 없었다. 한시가 급했던 다이아몬드는 차에서 내려 제일 앞에서 반대편 차들을 막고 경적을 울려대는 택시로 성금 다가갔다. 이어 운전기사에게 다소 강압적인 말투로 얘기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겠습니까? 운전기사가 매우 못마땅한 얼굴로 다이아몬드를 노려보았다.
언변과 협상력을 기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라
역사상 섭심계를 가장 잘 구사한 인물로는 공자의 수제자인 자공을 들 수 있다. 대다수 사람들이 전국시대 중기에 활약한 소진과 상의를 종횡가의 시조로 들고 있으나 이는 반만 맞는 말이다. 정황 가의 시조는 착공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그의 유세 책략은 그만
큼 뛰어났다 원래 자공은 낙양 인근의 위 나라 출신으로 이름은 단목사이다 나이는 공자보다 31년이나 아래였다. 공자는 생전에 많은 제 자를 두었는데. 그들의 출신은 각양각색이었다. 가난뱅이로 살다 요 절한 수제자 안연배 께을 비롯해 시정잡배 출신 자로구도 있었고 귀족 출신인 남궁 팔 품도 있었다. 이들 여러 제자 가운데 두뇌가 가장 명석한 데다가 엄청난 재산까지 모은 유일무이한 인물이 바로 자공이었다. 요즘으로 치면 최고의 학자 겸 최고의 비즈니스맨인 셈이다.